이제까지 내가 만들어봤던 탕수육 소스는 항상 맛이 없었음
당연히 나는, 중국집 탕수육 소스를 기대했는데,
당연하게도(?) 항상 뭔가 밍밍한 느낌의 소스로만 탄생했었음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그렇게 뭐 반 포기 상태로 '탕수육은 소스 때문이라도 무조건 중국집'의 신념을 갖고 살아가던 중,
이 영상 보고 따라해봄.
업소 레시피를 알려주는 유튜버 아저씨임.
(참고로, 저 유튜버 아저씨랑은 난 아무 관계 없는 사람임)
결과는 대박.
중국집 소스 레시피
설탕 10T (150g)
환만식초 4T (80g)
간장 0.5T (10g)
케찹 4T (80g)
물 12T (240g)
전분물(전분 0.5T (10g), 물 1T (20g))
진짜 중국집에서 만드는 소스 너무나 만들고 싶어서,
유튜버 아저씨가 말해주는 그대로 재료 구입해서 만들어봄.
영상에서는 아무 식초나 사용해도 된다고 말하지만,
내가 볼 때, 여기서 핵심은 '환만식초' 같음.
중국집 소스 그대로 만들고 싶으면, 중국집에서 쓰는 재료 그대로 써야하지 않겠음?
이전에는 사과식초 썼었는데, 미묘한데 뭔가 입에 착 감기는 그 맛이 안났음.
근데, 환만식초 쓰니까 그 맛이 남 ㅋㅋ
( ※ 내가 궁금해서 직접 찾아보고 쓴 글 : 환만식초는 왜 '보리식초'가 아니라 '환만식초'일까?)
아, 난 케찹은 하인즈 케찹 사용함.
막상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음.
2인분도 안될듯.
중국집에서 오는 양의 절반 정도?
그렇다고 막 부족하다는건 아님.
중국집 탕수육 소스 바닥까지 긁어먹지는 않으니까,
푹 적셔먹을 수는 있는데,
남는 소스 양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정도임.
맛은, 저 레시피 대로 만들면,
내 기억 속의 탕수육 소스 단맛보다 더 달달함.
태어나서 지금까지 먹어봤던 탕수육 소스중에 가장 달았던 소스를 떠올리면 딱 그 정도.
물론, 신맛, 짠맛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님.
하지만, 단맛이 다 덮어버림.
설탕은 좀 줄여도 될 것 같음. 솔직히 7T만 넣어도 충분할듯. (6T 쓰려다 참음, 너무 밍밍할까봐)
하인즈 케찹 reduced sugar 가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름.
근데, 결론적으로,
내가 이때까지 집에서 먹어본 탕수육 소스 중에 최고로 중국집이랑 비슷했음.
사실, 이전에 튀겨놨던 탕수육 튀김이 좀 망해서, 그냥 냉동실에 처박아놨었는데,
해동 10분 시키고 냄새 맡아보니까, 약간 기름 쩐내 같은게 나길래,
버리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부먹하기도, 찍먹하기도 좀 그래서,
만든 소스에 볶먹해서 먹었는데,
오?
한 입 먹고 솔직히 좀 놀람.
소스가 튀김을 다 덮어버려서 오히려 풍미가 살아남.
물론, 갓 튀긴 탕수육 맛에는 절대 못미치지만,
그래도, 중국집에서 부먹으로 나온 탕수육 집에 놔뒀다가 다음날 렌지에 돌려먹는 정도의 맛은 확실히 났음.
핵심은, 이 소스가 그 정도로 망한 내 탕수육 튀김을 살려줬다는거 ㅋㅋ
게다가 계속 먹다보니, 뭔가 중국집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풍미까지 느껴짐 ㅋㅋㅋ
다 먹고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케찹을 하인즈 케찹을 써서 그런가? 싶음. 왜냐하면, 중국집이랑 다른 재료가 이 케찹밖에 없으니까 ㅋㅋ
케찹 먹어본 사람은 알 것임. 오뚜기 케찹과 하인즈 케찹은 엄연히 다름.
여기서 달달함만 조금만 줄인다면, 성공할 듯?
다음에는, 설탕을 좀 줄이는 대신, 케찹을 좀 더 넣으면 딱일 것 같음.
설탕 6.5T에, 케찹 5.5T 정도면 밸런스 잡힐듯.
결론.
저 레시피 대로 만들되, 단맛만 좀 줄이고, 전분물만 조금 더 넣어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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