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청국장, 낫토(낫또)는 콩으로 만든 장이라는 점에서 닮았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물론, 맛도 다르고 향도 다르고, 먹는 방법도 다르다.
하지만 과학적인 관점에서도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차이에 따라 효능도 다르다.
된장과 청국장, 그리고 낫토(낫또)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3가지 차이점을 정리해 보았다.
1. 발효에 사용하는 균
된장과 청국장, 그리고 낫토는 발효를 거쳐서 만드는데, 이 때 사용하는 균이 다르다.
된장은 누룩곰팡이인 아스퍼길러스(Aspergillus)속을 이용해서 만든다.
청국장과 낫토는 고초균이라고 불리는 바실러스속인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속에 포함된 균을 사용해서 만든다.
하지만, 청국장과 낫토는 다시 차이가 있다.
청국장은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속에 포함된 여러 균들을 이용해서 만들지만,
낫토(낫또)는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속에 포함된 균 중 '낫토균(Bacillus Subtilis Natto, 납두균)'이라는 1가지 균만 사용해서 만든다. 일본에서는 이를 고초균과 구분한다고 한다.
이를 도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장 종류 | 사용하는 균 |
된장 | 누룩곰팡이인 아스퍼길러스(Aspergillus) |
청국장 | 고초균인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속에 포함된 여러 종류의 균 |
낫토 | 고초균인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속에 포함된 균 중 낫토균(Bacillus Subtilis Natto) 1가지 균 |
2. 끈적임
된장에는 끈적임이 없는 반면, 청국장과 낫토에는 끈적이는 실 같은 물질이 있다. 특히 낫토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 끈적이는 실 같은 물질은 '폴리-감마-글루탐산(Poly-γ-glutamic acid)'과 '프락탄(fractan)'의 혼합물이다.
특히 이 끈적이는 성분 속에는 '나토키나제(Nattokinase, 나토키나아제)'라고도 부르는 효소가 들어 있는데,
이 효소에는 항균작용, 혈전용해효과, 혈압상승억제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끈적이고 질척이는 느낌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건강에는 매우 좋은 물질이다.
참고로, 끈적이는 성분을 젓가락으로 섞을 수록 감칠맛이 증가한다고 한다.
3. 포함 영양소와 효능
된장에 포함된 성분중에 주목할 성분은 이소플라본, 유산균이다.
청국장에 포함된 성분중에 주목할 성분은 토코페롤, 사포닌이다. 토코페롤(Tocopherol)은 비타민E의 다른 이름으로, 노화방지, 암발생억제, 무너진 면역체계 복원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폐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포닌은 인삼에 많이 포함된 성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청국장에도 포함되어 있다. 사포닌은 암 예방과 암세포증식을 막는 치료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낫토에 포함된 성분 중에 주목한 성분은 레시틴, 비타민K2, 나토니카제 성분이다.
레시틴은 지방 배설과 비만 예방 효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물질이다.
비타민K2는 비타민A와 비타민D의 흡수를 도와준다고 하여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물질이다. 최근에 유행하는 멀티비타민도 비타민K2를 함유하여 출시하는걸 종종 확인할 수 있다.
나토키나제(Nattokinase, 나토키나아제)라고 부르는 효소는 항균작용, 혈전용해효과, 혈압상승억제효과가 있어 건강에 매우 좋은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차이점을 알아봤지만,
된장, 청국장, 낫토는 모두 건강에 효능이 있는 식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항암효과로 많이 주목받고 또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골고루 섭취해주면 무병장수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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