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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부산 남포동] 돌고래 순두부 - 38년 전통의 순두부찌개 맛집

by 모두의 주식 2020. 1. 6.

 

 

한 그릇에 2,500원 할 때부터 다닌 맛집.

 

여러모로 

나에게는 이야깃거리가 많은 밥집.

 

'돌고래 순두부' 보다는,

'돌고래' 라는 이름이 더 입에 붙는 밥집.

 

 

위치는 국제시장 한 가운데.

그런데,

아마 처음 간다면,

길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나도 여러번 다녔지만,

왠지 저 근처에만 가면,

동서남북 방향감각을 상실해버린다.

아직까지도 미스터리...

 

여유를 갖고 찾아가시길...^^

 

 

 

 

 

오래전 처음 방문했을 당시엔,

일단 음식 나오는 속도에서 놀랐다.

뻥 안치고,

주문하고 넉넉하게 10초도 안되서

순두부 백반이 한 상 차려졌다.

그것도 팔팔 끓는 순두부 찌개와 함께.

'이게 가능해?' 싶었지만,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식당이

바로 이 돌고래였다.

 

그리고,

나올 때

가격에서 놀랐다.

당시 가격이 2,500원이었는데,

그 당시 다른 물가랑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다.

 

사실,

이것보다는,

나에게는 개인적인 스토리가 있어 더 정겨운 곳이지만,

그건 묻어두고...

 

 

 

그 이후로,

난 종종 돌고래를 찾는다.

 

 

 

 

 

 

 

 

세월이 지났어도,

돌고래 순두부는 

여전하다.

 

주문하고 넉넉하게 10초도 안되서

순두부 백반이 한 상 차려지는건 

역시 여전하고,

 

분식집 순두부찌개 맛은 물론이고,

 

맵고 짠 김치며,

맵고 짠 오뎅무침이며,

시디 신 냉국까지

 

여전히 그대로다.

 

물론 가격은 좀 올랐다 ^^

5,000원.

 

 

 

 

메뉴 구성을 보니,

돌고래 순두부 역시,

동네 특성을 잘 반영한게 아닌가 싶다.

 

 

옷 보세 가게들 가득한

국제시장 한 가운데에서

1982년부터 영업을 해왔으니,

아마도 주로 찾았던 분들은

식사를 빨리 해야하는 분들이 아니었을까.

 

짭쪼롬하게 입맛에 맞는 얼큰한 국물과,

소화가 잘 되도록 부드러운 순두부를,

넓은 그릇에 넣고 슥슥 비벼서 

한 그릇 빨리 해치우고 나가는

돌고래 순두부야말로,

아마 최고의 메뉴가 아니었을지.

 

어쩌면,

돌고래 순두부가 

손님들의 그런 요청에 따라

조금씩 변해왔던걸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드니,

이런 잡생각이 는다 ^^

 

 

 

 

사실, 

돌고래 순두부가 그렇게 특별한 곳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평범한 백반집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게 돌고래 순두부는,

좀 특별하다.

 

어릴 적 추억의 단면들을

하나씩 끄집어 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어느새,

돌고래 순두부는

노포라고 불러도 될만큼의 

나이가 됐다.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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