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 없이 서면을 거닐다가,
외관이 허름해(?) 들어갔던 식당.
별 기대 안했는데,
내 부산 맛집 Top5에 꼽게 된 맛집.
위치는, 서면 학원가 끝자락이다.
자세한 위치는 지도 참고.
입구 사진은 못찍었지만, 가게는 크지 않은 편이다.
양철지붕 단칸 식당 이라고 해야할까?
작은 테이블이 5~6개 정도 있는 부담없는 분식집.
주방이랑 붙어있는 식당 ^^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다.
손님들은, 수제비랑 칼국수를 제일 많이 시켰던 것 같다.
아, 김밥도 곁들이는 분들도 꽤 있었다.
난 수제비를 주문.
식탁은 단촐하다 ^^
수저통이랑, 식초...?
식초는 왜 있었을까
이제보니 궁금하네
드디어 나온,
수제비.
언뜻 보면 평범해보이는데,
이 수제비,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일단, 수제비가 예술이다.
기성품이 아니라 수타? 수제인 것 같은데,
두껍지 않다.
얇다.
그러면서도 부들부들하다.
이제까지 만나봤던 수제비중에
단연코 으뜸이다.
그리고, 국물 맛이 깊다.
진한 멸치육수 맛이 입에 착착 감긴다.
반찬은 김치, 단무지로 단촐하지만,
별다른 반찬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인상적인 수제비.
수제비 맛이 인상적이라,
다시 방문해서 칼국수를 먹어봤는데,
이 집 수제비가 너무 압도적이었던걸까?
칼국수는 좀 평범했다.
내 기준
칼국수는 동래시장 자매분식 칼국수가 으뜸.
그래도 서면 제일분식의 가치를
결코 폄훼해서는 안된다.
칼국수 맛집은 곳곳에 있지만,
수제비 맛집은 은근히 찾기 힘들다.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간 맛집도,
기성품이거나, 수제비가 두꺼운 경우가 다반사.
대한민국 맛집 시장에서, 수제비 시장은 불모지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서면 제일분식은,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수제비 맛집.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반갑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맛있는 수제비
이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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