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몇 년 전 여름.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사를 하게 된 곳은
동서울 시외버스터미널
대합실에 있는
백반집.
참고로,
동서울 시외버스터미널에는
대합실이 2군데 있다.
한 군데는,
티켓 끊는 메인 건물.
1층부터, 2층, 3층까지
곳곳에 식당이 들어서있는
있는 큰 건물이다.
또 다른 한 군데는,
버스 타는 구역으로 나가면
좌측에 붙어 있는 작은 건물.
작은 매점과 백반집이 하나씩 있는,
간이건물이랄까?
내가 식사를 한 백반집은,
이 간이건물 한 켠에 있는
백반집이었다.
이 백반집은,
버스기사분들이
빠르게 식사를 하고 가는 곳인것 같았다.
비빔밥, 등등
이런 저런 메뉴를 파는데,
그런데,
내 눈길을 끌었던 메뉴는
백반(정식이었는지 백반이었는지).
백반 매니아인 나로서는,
지나칠 수 없었다.
사실,
이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매번 그 기회를 놓치다가,
때가 맞아 먹게 된
백반.
급하게 먹다가
문득 찍은 한 컷.
언뜻 보면,
평범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꽤 구성이 알찬 조합이란걸 확인할 수 있다.
일단,
그 해 여름이 몇 십년 만의 폭염으로 무더웠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센스넘치게도
냉국이 나왔다.
산도도 적당했고,
참 시원했던걸로 기억한다.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우측 끝에 작은 접시에 있는 반찬은,
고등어조림이다.
고등어조림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계란후라이까지 하나 구워주셨다.
백반에,
단백질 반찬이 2개가 깔린다는 것만으로
이미 승부 끝.
거기에,
꽈리고추는 별미.
캬.
애초에
별 기대안했었는데,
이정도 구성이면,
만족하고도 남는다 ^^
가격은
5,000원 이었던 것 같다.
사실,
식사하고 버스타면
속이 좀 불편했던 적이 있었던 터라,
아예 식사를 안하고 타거나,
물 정도? 만 사서 탔었는데,
이 백반은,
양도 적당하고
헤비하지도 않아서,
버스를 타고도 속이 불편하지 않았다.
백반은 역시,
그 곳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메뉴인 것 같다.
다음엔
또 어떤 백반집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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