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하면
보통
밤문화가 떠오르지만,
나는 이태원의 아침을 좋아한다.
밤을 보낸
이태원의 새벽엔,
허무함이 맴돈다.
이태원의 밤을 밝히던
클럽과 술집들의
불이 꺼지고,
거리를 떠들썩하게 채우던
이방인들이
모두 사라지면,
이태원의 거리엔,
단순한 적막감을 넘어
허무함만이 남는다.
이태원의 아침은
여기서 시작한다.
허무함도 잠시,
그 거리는,
새로운 사람들로,
하나 둘씩 채워지기 시작한다.
거주하는 주민들로,
외국인 여행객들로,
이태원은
그렇게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가게들이,
이태원의 온기를
채우기 시작한다.
해외에 나갔을 때,
아침 산책을 나갔던 기억
혹시 없는가.
그러다
빵 굽는 냄새를
따라갔던 기억
혹시 없는가.
그렇게 도착한
빵집에서
갓 나온 빵을 맛본 기억
혹시 없는가.
대한민국 서울에 살면서도,
마치 외국에 온 듯이,
그런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
이태원의 아침이다.
브레디Bready는,
그런 이태원의
아침을 여는
터키식 베이커리다.
비록 이 곳은 이태원이지만,
왠지 이 곳에 들어오면
터키의 아침이 떠오르는 듯 하다.
흔히 볼 수 없는,
터키의 빵.
그리고,
터키에 가지 않아도
그려볼 수 있는
터키의 모습.
가게 밖 거리에는,
대한민국의 시간이 흐르지만,
가게 안에는,
터키의 시간이 흐른다.
이런게 이태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아닐까.
위치는,
여기
아,
물론
빵도 맛있었음.
담백한 빵을 골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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